'선재 업고 튀어' 이유 있는 입소문…"내가 '최애'의 첫사랑이라니"

입력 2024-04-11 12:12   수정 2024-04-11 12:13



'선재 업고 튀어'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지난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새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리고 싶었던 순간, 자신을 살려준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가 갑작스럽게 생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팬 임솔(김혜윤 분)이 과거로 돌아가 '최애'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빵 작가의 인기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했다.

인기 웹소설을 했다는 점, 웹소설 속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한 김혜윤, 변우석의 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았지만, 첫 방송을 시작한 후 '선재 업고 튀어'는 보다 입체적인 서사와 2008년 향수를 자극하는 타임슬립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첫 방송부터 2008년을 상징하는 걸그룹 소녀시대 권유리, 카라 한승연이 카메오로 등장하는가 하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까지 깜짝 등장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카메오뿐 아니라 윤하의 '우산', 브라운아이즈 '점점' 등 시대를 풍미했던 히트곡과 그 시대 국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였던 싸이월드 쪽지와 '일촌' 신청, '투멤' 등을 내세우며 3040세대들에겐 향수를, Z세대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하지만 이보다 '선재 업고 튀어'에 대한 몰입도를 단숨에 끌어올린 건 2회 말미에 공개된 선재의 서사였다. 이전까지 '선재 업고 튀어'를 이끌어온 로맨스는 임솔의 '일방 직진'이었다. 미래에서 온 임솔은 자신이 과거에 왔다고 인지하지 못하고, 꿈인 줄 알고 여고 재학 당시 옆 학교에 다니는 류선재를 찾아가 "사랑한다"며 "같이 살아보자"를 외친다. 그런 임솔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느낀 류선재가 거리를 두고, 조금씩 빠져드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지만 공개된 선재의 이야기에서 그는 임솔의 앞집에 이사 왔을 때부터 그의 환한 미소에 반했고, 이후 줄곧 마음에 품고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서로가 서로에게 애틋한 '쌍방' 로맨스라는 사실이 선보여진 후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이들의 서툴지만 풋풋한 사랑을 응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첫 방송 시청률은 3.1%(닐슨코리아 집계, 유료 플랫폼 기준)였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드라마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만큼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긴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잇는 흥행작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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